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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돼 '위훈'을 세운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따라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한 역시 '파병 사업'을 일단락 짓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당 기관지주가동향
노동신문은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정은 당 총비서는 전투원과 지휘관들에게 직접 영웅 칭호를 수여했으며, 이들을 한 명씩 포옹하고 격려했다. 또한 당 중앙회관에 세워진 '추모의 벽'을 찾아 전사자들에게 꽃을 진정하고 그 유족들을 위로했다.정유주

우크라이나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김 총비서가 군인들을 일부 귀국시켜 이같은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러시아 파병 관련 사업을 종결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총비서 입장에서는 북한군이 투입됐던 쿠르스크 지역 전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만큼 전사자 예우 문제 등 파병 관련 사안들을 직접 나서 마무리할 필요신규 릴게임
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총비서는 수여식 연설에서 파병 북한군의 철수를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쿠르스크 해방 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라고 평가하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전에서 북한군의 역할은 끝났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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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 첫 임기 때인 2018년 6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북한이 자국의 대규모 전투부대를 러시아에 파견한 것은 지난해 양국이 맺은 포괄적 한국토지신탁 주식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상호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이 우크라이나에 넘어가자 북한군이 탈환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것이다. 전쟁이 종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북한이 추가로 전투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원조는 물론 드론과 전투기, 새로운 공중 방어 시스템과 장거리 발사체 및 초음속 순항미사일 기술 등 각종 첨단무기와 기술을 이전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다시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상당수의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에 지속 파견되고 있고 양측이 군사부문을 넘어 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확장되는 만큼, 당분간 북러 밀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조만간 새로운 외교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열릴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구체적인 구상이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의 다음 대외노선이 우선 미국을 향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만큼 이제는 내년쯤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의 정상회담 관련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다만 "최근 김여정 담화에서 여러 차례 드러났듯 북미 대화에 비해 남북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 매우 분명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역시 "현재 러시아가 종전 관련 미국과의 대화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이에 자신감을 얻어 러시아를 우군 삼아 북미 대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