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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을 이끈 황 회장은 올해부터 '뉴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뉴하이브리드 뱅크는 전통적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간 강점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공격적으로 전국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영업망을 줄이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후 강원도 원주 지역에 시중은행 1호 지점을 개설했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와 화성 동탄에 각각 2호와 3호 지점을 신설했다"며 "올해는 전국 영업망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에 주식원금 1~2개 점포와 충청도·전라도에 2~3개 점포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영업망 확대뿐만 아니라 영업점 레이아웃도 혁신적인 방식으로 변경하려고 계획 중이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그는 "단순 업무 창구와 상담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고객의 거 대출금 상환방법 래 목적에 맞춰 상담 영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 뱅킹 앱의 변화도 올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업 뱅킹 앱을 개편해 지점 방문을 최소화하더라도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iM뱅크는 법인 비대면 상담 서비스도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다.
iM뱅크의 혁신을 이끄고 있는 황 회장은 전략 서울중기청 통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그는 DGB경영컨설팅센터장과 미래기획총괄,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그룹 내 브레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5월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것도 그의 빠른 판단력과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었다. 시중은행의 독과점 성격을 타파하고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현 정부 기조와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해 재테크족 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이 맞아떨어져 만들어낸 결과다.
황 회장은 올해 DGB금융그룹의 성장을 위해 디지털 혁신과 자본 효율성 강화라는 두 축으로 경영 전략을 세웠다. DGB금융그룹만의 색깔을 시장에 각인시켜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올해를 그룹 비대면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은행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을 중심에 놓고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며 "특히 수도권과 리테일(소매금융) 자산 비중을 확대해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올해가 그룹의 성장과 변화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가 을사년(乙巳年)인 만큼 뱀이 성장하며 허물을 벗듯이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겠다는 각오다. 황 회장은 "기존 금융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디지털 금융의 효율성을 결합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뉴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는 새로운 사고로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뱀이 사냥할 때처럼 목표에 매진하는 집중력을 갖고 뱀의 민감한 육감처럼 세밀함과 정교함에 기반해 차별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황병우 회장
△1967년생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 석박사 △1998년 대구은행 입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지주·은행 비서실장 △ESG전략경영연구소장 △2023년 대구은행장 △2024년 DGB금융지주 회장 △2024~2025년 iM뱅크 행장
[대구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