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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꾕가리와 북소리가 남태령 고개 중턱에 울려 펴졌다. 형광색 점퍼를 입는 경찰들은 5~6명의 풍악꾼들을 둘러쌌다. 이들 풍악꾼들은 자신들의 악기를 키며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풍악을 끊고 경찰을 향해 "길을 열어달라"와 "서울로 들어가고 싶다"며 합창했다. 이들의 풍악을 옆으로는 확성기로 "빨갱이들은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는 검은색 승합차가 과천 방면으로 지나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또다시 서울의 관문인 남태령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박 2일 트랙터 시위' 스파크 cvt 이후 3개월 만이다. 전농은 경찰이 자신들의 서울 진입을 허락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남태령에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4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참석자들은 민중가요를 부르거나 자신들 앞에 있는 경찰을 향해 길을 열어달라" "차(차 벽) 빼라"를 외쳤다.
자신을 20대라고 소 미필자 대출 개한 전농 집회 참석자는 연단에 서서 "나는 어린 시절 경찰에 대해 시민을 보호하는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일반인들을 보호하고 폭력 세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직업 아니겠냐"며 "근데 왜 우리를 막느냐. 그냥 '지나가십쇼'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또 다른 연설자는 "김구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은 대전 소상공인 경찰이라면 우리를 막아선 안 된다"며 "경찰은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모인 우리 농민을 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남태령이 집결한 이유는 광화문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 위해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전농은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남태령에서 광화문으로 행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동차할부연체 법원이 지난 24일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했다. 이에 전농은 트럭 30여대를 트랙터 40여대에 실고 상경했다. 서울경찰청은 남태령 주변에 경찰 기동대 27개 부대, 경력 1700여을 배치했다.
한편 탄핵 반대 세력들도 남태령으로 모였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하라"와 "빨갱이는 북한으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남태령역 2번 출구 앞에 20살 대출 서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온 전농 집회 참석자들과 이곳에서 자리를 잡은 탄핵 반대 세력들이 지나치며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도보 가운데에 바리케이드를 쳐 양측의 물리적인 충돌을 봉쇄했다.
전농은 지난해 12월과 같이 1박 2일 농성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집회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경찰이 길을 열어줄 때까지 이곳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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