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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연기를 뼈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구상에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 관영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교전 중인 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적대 행위를 동결하고 러시아와의 대결에 대한 책임을 유럽에게 전가하려는 게 그들(트럼프 쪽)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20년 간 미루고 영국과 유럽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키자는 트럼프 팀의 제 확정일자 신청 안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관한 공식적인 신호는 아직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쪽 종전 구상은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들”과 트럼프 당선인의 지난 12일 타임과 인터뷰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취임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하면서도 명시적 방안을 근로자주택전세자금대출 내놓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가 지난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3자 회동에서 종전구상을 내놨다며 13일 보도한 게 그나마 알려진 구체화한 방안이었다. 당시 신문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며 유럽이 우크라이나 방어 및 지원의 중심이 돼야 한다,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유럽 군대의 mg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우크라이나 주둔을 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측근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보류하고 현 전선을 동결시킨 상태에서 비무장지대를 만드는 형태의 휴전 방안을 거론해왔으나 11월 당선 뒤엔 말을 아꼈다. 폭스뉴스는 이날 라브로프의 “주장”을 전하며 트럼프가 타임 인터뷰에서 나토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는 트럼프 취임 pf 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회담이 연초에 열릴 수 있는지, 트럼프 행정부와 미-러 관계를 복권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통신의 질문에는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정책은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그 행정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59억달러(약 8조6836억원)어치의 대규모 군사·재정 원조를 발표했 보금자리론 갈아타기 다. 트럼프가 취임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것을 우려해 임기 내 최대한 가능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라브로프는 트럼프 행정부 취임 뒤 “정치적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를 적으로 규정”한 미국의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한 질문에 라브로프는 ‘서방의 거짓 주장이 최근 더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최근 제정된 양국(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북한과 계속 협력할 것이다. 협정은 양 당사국에 발생하는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규정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